LAPLAND STORY


"아름답고 낭만적인 북유럽의 모든 것"

라플란드의 자연을 지키는 영혼, 사미족


라플란드의 자연을 지키는 영혼, 사미족

스웨덴 북부 지역에 순록과 함께 살아가는 원주민 부족이 아직 존재하고 있다는 걸 알고 계신가요?

4번째 라플란드 스토리에서는 '숲의 요정' 혹은 '아름다운 자연을 지키는 영혼'으로 불리우는 스웨덴 유일한 원주민 부족, 사미족에 대해 전해드리도록 할게요.


스칸디나비아의 북부 지역, 흔히 라플란드(Lapland)라고 불리는 이 지역은 빼곡히 자라는 나무들과 바다 같은 호수, 스키를 탈 수 있을 법한 고도를 갖춘 산악 지형을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이 곳은 이미 만 년 전부터 살고 있었던 소수 부족, 사미족에 의해 오랜 시간 전부터 빈 땅이 아니였는데요. 사미(Sámi, 또는 Saami)족은 주로 사프미(Sápmi)라 불리우고 인구는 약 13만 명 정도로 추정되며 핀란드어와 같은 어족, 같은 어파인 사미어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겨울 시즌이 되돌아오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애니메이션, '겨울 왕국'에서도 북유럽 원주민의 문화를 볼 수 있는데요. 그들은 일찍이 혹한의 땅에서 살았던 부족이라 농경은 거의 불가능하며, 유목과 수렵에 주력을 해왔습니다. 현대 이전까지만 해도 사미인은 엘크나 순록을 여름철에 방목하고 추운 겨울에 농장으로 몰아 기르거나 사냥하는 것이 주 일상이었으며, 엘크나 순록에게서 고기, 유제품, 가죽 등을 얻어 생활해 왔지만 현대에 이르러서는 많은 부분이 현대 문명에 동화되어 한여름에 과일이나 허브 등을 통해 비타민을 섭취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1. 사미족의 역사

사미족은 약 1만 년 전부터 시베리아를 거쳐 스칸디나비아 반도로 진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와 러시아 북서부에 살고 있으며 라프인이라는 이름으로널리 알려져 있는데 핀란드와 스칸디나비아 북부, 그리고 러시아 콜라 반도 등 최북단 지역을 일컫는 라플란드(Lapland)라는 지명은 이 민족의 명칭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최근 유전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미인들은 빙하기 때 대서양 해안가에 살 던 사람들의 후예로 오늘날 스페인 서부에 살고 있는 바스크인, 바바리아인 등과 비슷한 DNA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최초 사미인의 흔적이 발견된 곳은 라도가 호수(러시아 카렐리야 공화국) 인근으로, 이 지역에는 10세기부터 13세기 초반까지의 사미인 유적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스웨덴에는 51개의 사미 마을이 있으며 중부지방 '아드레' 부터 핀란드 북부 지방에 이르는 곳까지 퍼져 있습니다. 그 중 33개의 마을은 산악 지방에 있고 10곳은 숲 지대에 위치하며 이들 지역적 차이는 얼마나 이동 권한이 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현재 스웨덴 거주 사미인들 중 전통적 사슴 사육을 가업으로 이어온 경우는 10% 정도 뿐인 것으로 조사 되었으며 나머지는 최근 추세에 따라 현지인들과 비슷한 직업을 찾아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2. 사미족의 경제 활동

순록을 빼고는 사미인의 문화를 이야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할 정도로 사미족은 태어나자마자 순록과 함께 합니다. 그만큼 이들의 삶은 순록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데요. 순록으로 부터 고기, 모피와 가죽을 얻는 것은 물론이고, 순록의 힘줄로는 끊어질 염려가 없는 질긴 실을, 순록의 뼈와 뿔로는 생활에 필요한 각종 도구나 세간을 만듭니다. 여름에는 순록을 방목지에 풀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하고 잃어버리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울타리를 치거나 방목지의 경계 부분에 모닥불을 피워 순록들이 뿔뿔히 흩어지지 않게 합니다. 또한 사미인들은 지속적으로 유목을 다니기 때문에 겨울과 여름에 머무는 곳이 따로 있습니다. 겨울이 되면 순록을 사육하는 사미인들은 마을에 머물며 생활하고 여름에는 바닷가나 강 연안, 호수 근처로 유목을 위해 이동하게 됩니다. 이들은 순록 사육과 더불어 야생 동물을 사냥하기도 하는데 유목하는 동안 해안에 머물면서 흰곰, 바다 표범, 야생 순록 등을 사냥하고 겨울이 되면 마을에 돌아와 숲에서 담비, 수달, 여우, 다람쥐 등을 사냥합니다.



태어날때부터 아이, 어린이들이 순록과 함께 하는 이유도 유목을 떠날 때 나타나는데요. 사미인들은 유목 시 모든 살림을 더불어 아이를 눕힌 요람도 순록 안자에 함께 매달아 싣고 조금 큰 아이들을 순록 위에 앉혀 이동 하게 합니다. 아이가 태어나거나 세례를 받을 때도 순록을 선물하기 때문에 이처럼 사미 어린이들은 어릴 때부터 더욱 순록과 가깝게 지내게 됩니다. 


3. 사미족의 전통 가옥
사미인들의 가옥 중 가장 오래된 형태는 베자(Вежа)라고 불리우는 것입니다. 베자는 두 가지 형태로 하나는 장대로 틀을 만들어 세운 원추형 가옥이며 순록을 사용하는 다른 민족들의 이동 천막과 유사하게 생겼습니다. 베자는 여름 유목 시 사용하는 가옥으로 숲이 없는 평지에 지어 집니다.


또 다른 형태의 베자는 통나무를 세로로 여러 개 쌓아 올려 피라미드 모양과 비슷하게 만들어졌습니다. 연기가 나갈 구명을 남기고 그 위를 나무 껍질이나 잔디로 덮으며 거센 바람에도 잘 견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베자 안에는 식기를 놓는 선반 정도만 있고 침상이나 다른 가구는 없으며 가운데 화덕을 설치하여 나무 고리나 철 체인을 매달아 솥을 걸어 놓을 수 있게 합니다. 또 다른 전통 가옥, 쿠박사는 여름 유목지에서 마을 간 이동 시 그 시간이 길어질 경우 사용하는 텐트와 같습니다. 순록치기나 어부들이 쿠박사를 자주 이용하지만 현대 대다수 사미인들은 현대적인 주택에서 거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4. 사미족의 전통 의복

사미인은 추운 지역에서 살기 때문에 이들의 겉옷은 모피로 만들어집니다. 대부분 순록의 모피와 가죽으로 옷과 신발을 만들지만 그들이 키우는 개의 모피, 그중에서도 흰색 부분을 부분적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겨울철 기본 의상은 페체크(Печек)로 한 살 된 어린 순록의 가죽으로 만든 옷이며, 남녀 모두 착용하나 페체크에는 머리를 넣는 부분 외에 절개가 들어간 부분이나 장식이 없고 여성용 페체크에는 목 부분에 붉은색 장식이 있으며, 붉은 나사 천을 삼각형 모양으로 잘라서 옷깃에 꿰매어 장식하기도 합니다. 겨울에 페체크를 입는다면, 여름철 남녀 의상의 기본은 ‘유파’(Юпа)입니다. 유럽 사미인의 겉옷은 보통 검은색이나 파란색이지만, 나사 천으로 만들어진 러시아 사미인의 유파는 대부분 흰색(여성)과 회색(남성)입니다. 대신 유파는 다양한 색상의 천 조각과 구슬로 장식되며 특히 유파의 옷깃과 가슴 절개선, 옷자락은 털실로 두껍게 꼰 끈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4번째 라플란드 스토리로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사미족에 대해 전해드렸는데요.

이번 겨울은 오랜 역사를 간직한 사미족 체험과 순록 썰매 타기 체험으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줄 '라플란드'를 방문해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