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PLAND STORY


"아름답고 낭만적인 북유럽의 모든 것"

‘자연을 담은 아름다움’ 북유럽 디자인의 거장, 알바 알토


‘자연을 담은 아름다움’ 북유럽 디자인의 거장, 알바 알토

북유럽 핀란드의 디자인 거장 ‘알바 알토’, 그가 머물던 집은 헬싱키 여행에서 꼭 방문해야 할 명소 중 하나 이기도 한데요.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으로 건축뿐만 아니라 가구, 유리병까지 생활 속 모든 것을 디자인하며 ‘모더니즘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그의 이야기를 7번째 LAPLAND STORY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좋은 디자인이란 일상을 풍요롭게 만들어 줄 수 있어야 한다’

‘알바 알토’(1898~1976)의 본명은 ‘후고 알바 헨릭 알토’로 그는 핀란드 서부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헬싱키 공과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였습니다. 30세의 젊은 나이로 1933년 파이미오 요양원 공모전에서 수석을 차지 하게 되었고 1935년 굴릭센 부부와 함께 가구 디자인 회사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부인과 함께 많은 작업을 하며 핀란드 특산 목재와 목재 커브의 아름다움이 담긴 가구로 스칸디나비아 건축계에서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건축, 가구, 조명, 소품 디자인까지 다재다능한 그가 스칸디나비아의 상징이자 핀란드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걸 알려주는 상징으로 핀란드 화폐, 마르카를 보면 알 수 있는데요. 한 나라의 화폐에 등장하는 인물이라면 핀란드인들이 ‘알바 알토’에게 큰 사랑과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겠죠?


그의 조형에는 핀란드의 풍토와 전통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자연을 빼고서 그의 디자인을 얘기할 수 없듯이 핀란드가 가지고 있는 광활한 호수와 산의 곡선에서 다양한 작품의 영감을 받아 ‘자연을 담은 아름다운 디자인’을 탄생시켰습니다. ‘알바 알토’는 화려하게 들어간 색채와 금속 재료를 흔히 사용했던 당시 디자인 추세를 거부하고 나무에만 집중하여 나무 합판을 유연하고 부드러운 곡선의 형태로 만들고자 연구한 끝에 곡목 합판 기술 개발로 특허를 얻어내고 가구 공예의 새로운 면을 열어놓기도 하였습니다.


Model 41(Paimio) Chair / 모델 NO.41 (피아미오)  

기능적이면서 사실적이고 대량 생산 방식을 추구했던 그의 작품 중 대표적인 Model 41(Paimio) Chair은 자작나무를 곡목 성형하여 우아한 유기적 가구의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으로 파이미오 요양원을 위해 디자인한 의자입니다. 호흡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유용하도록 만들어졌으며 나무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준다고 하여 핀란드의 자작나무를 이용해 만들어낸 작품입니다. 의자의 기울기까지 세심하게 연구하여 요양소 발코니에서 최상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다고 합니다.


Model 60 Stool / 모델 NO.60 스툴 

다음으로 혁신적인 ‘L자형’ 다리로 만들어진 Model 60 Stool은 1억 개 이상 판매되며 핀란드를 대표하는 가구 브랜드, 아르텍의 베스트 셀러가 된 작품입니다. 지금까지도 많이 볼 수 있는 이 의자는 평범해 보이지만 상판과 다리를 붙이는 기술이 매우 독창적인 작품입니다. 꼿꼿하게 생긴 나무를 상판과 바로 연결하면 다리 압력이 쉽게 약해질 수 있는데 ‘알바 알토’는 나무에 접착제를 넣어 ‘L자형’으로 휘어지게 만든 다음 단단하게 고정시켰습니다. 이로써 이 스툴은 하중을 더욱 견고하게 지탱할 수 있었고 쌓아서 보관하기도 편리하여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고 대량 생산함에 따라 가격 경쟁력도 높아졌다고 합니다.


Savoy Vase / 사보이 베이스

 20세기 디자인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는 사보이 화병은 1937년 파리 세계 박람회에서 처음 선보인 작품으로 산 위에서 내려다본 핀란드 호수 모양에 영감을 받아 탄생하였습니다. 현대 추상 미술과 자연의 조화로 만들어진 유기적 곡선이 특징이며 알토 베이스 혹는 사보이 베이스라고도 불리는 화병입니다. 이 화병은 핀란드를 대표하면서 알바 알토의 디자인을 대표하고 현재까지도 ‘이딸라’라는 인테리어 브랜드에서 복각하여 판매되고 있을 정도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작품입니다. 


Paimio Sanatorium / 파이미오 결핵 요양소

근대 건축물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 대표적인 건축물 TOP 3 중 하나가 바로 ‘알바 알토’의 작품 파이미오의 사나토리움이라고 합니다. 이 시설은 290명의 환자를 수용하는 중간 규모의 결핵 요양원으로 길게 펼쳐진 6층 건물인데요. ‘알바 알토’를 파이미오 요양원 공모전에 입상하게 만들어준 Model 41(Paimio) Chair 작품을 더불어 병실 집기류, 이동 기구까지 모두 그가 직접 설계, 디자인한 것으로 환자의 육체적, 정신적 부분까지 세심하게 배려한 디자인이 극찬을 받은 건축물입니다. 


인본 주의를 강조했던 ‘알바 알토’는 ‘요양원은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편안히 즐기는 곳이어야 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남서쪽에 병동을 짓고 환자들이 매일 아침 해를 볼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병동 끝에는 일광욕실을 마련해 오랫동안 햇볕을 쐴 수 있도록 설계하였고 환자에게 안정을 줄 수 있는 색채와 발코니, 산책로까지 고려하여 ‘치료’를 위한 완벽한 공간을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Alvar Aalto House / 알토 하우스

헬싱키 근교에는 ‘알바 알토’가 사용하던 스튜디오와 거주 공간이 뮤지엄 형태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이 곳은 핀란드 여행 시 빠질 수 없는 관광 명소 중 하나로 핀란드 디자인의 거장이 남긴 공간적 철학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르텍의 설립자 답게 나무 합판을 소재로 부드럽고 유연한 곡선 형태를 낸 그의 작품들이 곳곳에 있으며 넓은 면적, 평평한 천장 등의 기능주의적 디자인이 눈에 띕니다. 또한 창문을 보면 자연을 중요 시 했던 그의 철학이 그대로 담겨 있는 것 같아 더욱 인상적인데요. 사람의 시선에 맞춘 창의 높이로 정원과의 경계를 최소화하여 다양한 곳에서 빛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개방적인 느낌을 풍깁니다. 다채로운 색채를 사용하여 재미있고 실용적인 수납과 서랍장도 가득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니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한번쯤 방문해보는 걸 추천 드립니다.


시대를 초월하며 각광받고 있는 ‘알바 알토’의 디자인은 현재까지도 우리의 일상 곳곳에서 편리함을 주고 있는데요.

그가 전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존경받을 수 있었던 건 단순히 편리성만 추구한 것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의 중심에서 배려가 깃든 디자인을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