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의 일상, ‘느리게 사는 삶의 가치’ 피카 FIKA

북유럽에는 그들을 하나로 엮어주는 그들만의 오래된 문화가 있습니다. 하루에도 몇 차례씩 커피와 간식을 즐기며 대화를 나누는 ‘피카(FIKA)’인데요. 동료, 친구, 가족들과 함께하는 피카는 북유럽 사람들의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문화입니다. FIKA는 ‘커피’ 또는 ‘커피를 마시다’를 의미하는 스웨덴어로서 이 단어의 어원은 커피를 뜻하는 스웨덴어 ‘KAFFE’에서 파생된 은어라고 합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뜻하는 피카, 이 문화는 특히나 스웨덴 사람들이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데요. 세계에서 커피 소비가 많은 나라 6번째로 속할 만큼 커피를 마시며 갖는 휴식을 일상의 관습이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일하는 스웨덴인들은 별도의 피카 타임 없이 홀로 커피를 마시며 일하는 모습을 보고 당황스러워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실제로 스웨덴인들은 이를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직장 내 업무 시간으로 피카가 포함될 정도라고 합니다. 모든 회사가 피카를 위한 ‘피카 룸’을 따로 갖추고 있고 오전과 오후 시간으로 나누어 잠시 업무를 중단하고 다 같이 둘러앉아 커피와 다양한 이야기를 편하게 주고받는데요. 회사 구성원들의 친목 도모는 물론 다시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줌으로써 이는 쉼표와 같은 존재라고 합니다. 유엔이 선정하는 행복도 순위에서 매년 상위를 기록하는 스웨덴, 높은 행복도에는 피카 문화도 빠질 수 없을 것 같네요.

또한 스웨덴 사람들은 피카를 즐길 때 커피와 함께 그들의 전통 디저트, ‘셈라(SEMLA)’를 즐겨 먹습니다. 셈라는 아몬드 페이스트와 생크림으로 속을 가득 채운 번으로 커피와 함께 했을 때 더욱 달콤한 디저트인데요. 매해 2월엔 ‘셈라 데이’가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자주 찾는 디저트라고 합니다. 이 셈라 데이는 예수님이 부활하시기 이전, 40일간 사순절 기간 동안 각설하고 금식하는 참회의 시간에서 비롯해 탄생되었는데요. 스웨덴은 이 참회의 화요일을 Fettisdagen이라 부르며 일종의 금식 전 충분한 지방 섭취를 위한 것이라 여기면서 크림이 잔뜩 들어간 셈라를 먹는다고 합니다.

일과 삶이 조화로울 수 있도록 짧은 시간이지만 여유를 주는 ‘피카’, 최근 이러한 균형을 뜻하는 ‘work and life balance’(워라밸)이라는 말이 유행하는 것처럼 스웨덴의 피카 문화가 더욱 주목받고 있는데요. 오늘 하루도 바쁘게 살아가는 주변의 지인, 직장 동료에게 ‘피카’를 제안해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