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사랑과 절규, 노르웨이 천재 작가 '뭉크'의 이야기

*The Scream (1893)


양손을 부여잡고 비명을 지르는 사람의 모습이 마치 해골 같아 인상적인 이 그림은 어린 시절 위인전이나 교과서를 통해 누구나 한 번쯤 접해 봤을 그림 중 하나 일텐데요. 이 작품은 유년 시절부터 겪었던 다양한 경험을 왜곡된 형태와 격렬한 색채를 사용하여 그림에 담아낸 노르웨이 출신 표현주의 화가, ‘에드바르트 뭉크’의 <절규>입니다. 위 그림 외에도 수많은 작품을 남긴 세계적인 화가 '뭉크'는 자신의 아픔과 시련을 그림에 주관적이고 직설적으로 표현해냈는데요.  오늘  LAPLAND STORY에선 그가 천재 작가로 발돋움하게 된 이야기를 다뤄보로독 하겠습니다.  

‘에드바르트 뭉크’는 노르웨이의 뢰텐에서 태어나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누나와 3명의 동생들 사이에서 자랐습니다. 유독 잘 따랐던 누나 ‘소피에’와 뭉크는 부모님의 재능을 물려받아 유년 시절부터 그림을 잘 그렸다고 하는데요. 뭉크가 다섯 살이 돼 던 해 결핵으로 어머니가 사망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병세로 누나 ‘소피에’까지 사망하게 되면서 가족의 죽음으로 인한 공포감이 그의 모든 작품의 주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워낙 몸이 약했던 뭉크는 어머니 죽음 이후 변해가는 아버지와 지속되는 가난 속에서도 많은 고통을 받았고 그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종교에 의지했다고 하는데요. 신앙에 의지할수록 더욱 광적으로 변해가면서 열병, 불면증, 류머티즘 등에 시달리게 되고 위 환경들이 그를 더욱 죽음의 미학으로 몰입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뭉크는 아버지의 바람에 따라 1879년 기술학교에 진학했지만 화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크리스티아니아에 있는 예술 학교에 들어가 예술사를 공부하게 됩니다. 그리고 1년 후 동료들과 함께 칼 요한 거리에 있는 스튜디오를 빌려 1883년 산업 미술전에서 전시를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화가로서의 그의 인생이 시작된 건 이 시점이었습니다. 젊은 작가를 후원해오던 화가 프리츠 탈로가 뭉크의 재능을 알아보고 그를 파리로 보냈으며 파리에서 지냈던 3주의 기간은 뭉크의 예술적 감각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Self Portrait (1895)


1886년 화가들의 축제에서 뭉크는 한스 예거를 만나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그를 알면서 자신의 일기에 생각들을 기록하고 어린 시절의 기억, 사랑, 죽음 등 그의 감정 모든 것을 작품의 모티브로 삼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1889년 크리스티아니아에서 개인전을 열게 되고 그 덕에 파리의 레옹 보나 밑에서 공부할 수 있는 장학금을 얻게 됩니다. 1892년에는 독일 베를린 미술 협회의 초청으로 개인전을 갖고 55점의 작품을 선보이게 되는데요. 얼마 가지 않아 ‘뭉크의 스캔들’이라고 불리게 되며 중단되었지만 정작 그는 ‘뭉크 스캔들’로 더욱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The Kiss (1897)


뭉크는 어린 시절의 아픔을 그림에 표현하기도 했지만 그의 인생에서 각별했던 여성들과의 이야기를 담기도 하였습니다. 기록에 남아있는 3명의 여성으로 첫 번째 여인은 ‘밀로 탈로’, 그녀는 유부녀임과 더불어 뭉크와는 정반대인 자유분방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둘의 밀애를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는 <키스>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사각 관계였던 어릴 적 친구 ‘다그니 유엘’입니다. 러시아 청년과 그녀를 두고 쟁탈전을 벌였지만 결국 그의 친구와 혼인을 하면서 두번째 여인과도 막을 내렸는데요. 이 일로 뭉크가 받은 고통을 <마돈나>라는 작품으로 표현했다고 합니다.

*The Murderer (1910)


마지막으로 ‘툴라 라르센’, 그녀는 굉장히 적극적이었다고 합니다. 관계가 더 깊어질수록 뭉크에게 결혼을 강요했지만 뭉크는 어릴 적 트라우마로 결혼에 대한 큰 부담을 가지게 되었고 견디지 못해 라르센을 떠났다고 하는데요. 이후 라르센의 권총 자살 협박에 뭉크는 왼손 중지 관통상을 당하기도 하였고 손가락까지 잃게 된 그의 분노가 <살인녀>, <마라의 죽음>에 표현되었다고 합니다. 3명의 여인과 모두 해피 엔딩을 맞지 못했던 뭉크는 평생 독신으로 지내왔으며 여성에 대한 극심한 혐오증까지 시달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뭉크의 다양한 삶과 감정이 담진 예술 작품은 오슬로 국립 박물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 박물관은 뭉크의 <절규>를 보러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다른 작품에 비해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그의 작품 앞에서 붐비고 있습니다. 1893년 그려진 <절규>는 뭉크의 대표작으로 자신의 내면적 고통을 그려낸 작품입니다. 자신의 불안한 모습을 굴곡과 기괴한 모습으로 그려낸 작품으로서 50종이 넘도록 변형시켰을 만큼 애정이 가득했던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이와 함께 그의 여동생 <잉게르의 초상>, <병실에서의 죽음>, <아픈 아이>, <마돈나> 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Sister Inger (1892) / Death in the Sickroom (1895)


자신의 아픔을 그림에 표현해내며 세계 미술사에 한 획을 남긴 ‘에드바르트 뭉크’ 그는 80세의 생일을 맞이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1944년 눈을 감았다고 하는데요. 그의 유언에 따라 모든 작품은 시에 기증이 되었다고 합니다. 누구나 꿈꾸는 유럽 여행, 경이한 자연 경관과 예술 작품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노르웨이로 떠나 보시는 건 어떨까요?